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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나서는 노래나 음악을 듣고, 한순간에 감동을 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하지만 언제 들어도 문득 문득 눈가가 뜨거워지는 그런 음악 누구나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내게는 그런 노래다. 찾아보니 이 단단단~ 하는 소리는 마림바란다. 마림바라는 악기가 주는 울림 때문인지, 트루로맨스의 클레어런스와 앨라배마의 로맨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음악을 들으면 괜히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앨라배마가 클레어런스에게 "You're so cool!"이라고 써서 건네주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자칭 내 베스트 영화라고 하면서도 내 무딘 기억은 그 장면을 떠 올려주지 않는다.

어설픈 로맨스영화를 볼라치면 짜증이 나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이 영화와 You're So Cool 만큼은 버릴 수 없을것 같다.

영화속에서는 해피엔딩이었지만, 이 음악을 들으면서 그들 중 하나가 죽었어야 이 음악의 멜로디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억지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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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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