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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청사 건물이라고 해서 동경도청사 같이 뭔가 현대적인 마천루를 기대하면 안 된다. 뮌헨 신시청사는 전통적인 독일양식에 충실한 고풍스런 모양을 하고 있다.

 

 

 신시청사 한쪽 옆에서는 테이블을 펼쳐 놓고 무언가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사진은 신청사 안 쪽 광장에서 바라본 청사 모습이다. 청사 안쪽에는 레스토랑, 까페도 있으며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를 개방하여 건물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해 둔 것 같았으나 시간부족으로 청사 안 쪽만 잠시 구경. 

 

 

 검색을 해 본결과 저 붉은 뾰족한 탑을 가진 건물이 구 시청사라고 한다. 구시청사나 신시청사나 외국인의 눈에는 어떤 건물이 더 신식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만, 확실한 것은 파리에서도 그렇고 런던에서도 그렇고 이 유럽사람들은 100년, 200년 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끔찍이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런던중심부에는 한 두개를 제외하면 최근에 지어진 새로운 건물들이 전혀 없으며, 서쪽 금융타운 쪽으로 가야 고층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에펠탑이 지어질 무렵, 그것이 파리의 흉물이 될 것이라고 많은 지식인, 예술가들이 결사반대를 했다는 얘기도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마리안플라츠에서 약속 장소인 뮌헨대학교 인근으로 걸어가기 위해 거리를 지나다 노점이 예뻐서 한 컷 담아 보았다. 독일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좀 투박해 보이고, 근면하고, 꽃 같은것 사는데 돈 쓸것 같지 않을것만 같은 느낌인데, 거리에서 저런 노상 꽃상점을 만나니 의외로 반가운 기분.

 

 

 이 성당은 마리안플라츠에서 영국정원쪽으로 걸어가다 발견한 프라우엔 성당. 입구에 사람들이 붐비고 성당 건물이 멋져서 들어가 봤는데, 상당히 엄숙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예배가 시작되자 안내원이 걸어다니며 관광객들에게 정숙해 줄것을 요구한다.

 

 

 마리안플라츠에 있는 물고기 분수 (Fischbrunne) 저 뚱뚱한 돼지 물고기가 올라가 있는 분수는 마리안플라츠 안에서도 랜드마크이다. 검색을 해 본결과 예전 이 장소에는 생선시장이 열렸으며 생선장수들이 생선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저 작은 분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저 분수가 13세기경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크라프트라고 씌여 있는 잡화상품에 들러보았다. 

 

 

 이 건물은 뮌헨 국립극장이라고 한다. 저 극장앞에 주차되어 있는 관광버스들의 정체는? 그렇다. 중국단체관광객들이다. 요즘은 유럽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베니스에서도, 두브로브니크에서도, 파리에서도 때로는 영어보다 더 많이 들리는것이 중국어이다.

 

 

 영국정원을 지나가고 있다. 유럽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영국정원이라 이름 붙은 공원들을 종종 구경할 수 있는데, 뮌헨에도 있다. 실제로 영국에 있는 정원들보다 더 깔끔하고 정돈이 잘 돼 있는것도 같다. 아마, 17,8세기 영국의 국력이 맹위를 떨치던 때에 유럽각국에서 영국정원이라 이름 붙인 정원들을 많이 조성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수퍼마켓에 꼭 들러보곤 한다. 현지의 물가수준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고, 현지인들의 일상 생활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기여행을 하려면 매끼니마다 식당에서 외식을 해서는 돌아가기도 전에 거지가 되므로 수퍼에 들러, 샌드위치나 맥주, 간단한 저녁거리 등을 사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뮌헨의 마트에 들러 드는 느낌은 역시 맥주의 나라. 가격 저렴하고 종류도 많다.

 

 

 스코틀랜드, 프랑스 출신인데 다들 뮌헨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뮌헨을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은 BMW 박물관과 더불어 도이치뮤지엄이다. 도이치뮤지엄은 미술, 유적 등을 전시해 놓는 일반 박물관과는 조금 다르다. 기술(technology)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하루종일 둘러보아도 다 보지 못한다. 갖가지 종류의 비행기엔진, 자동차엔진, 산업혁명 즈음의 직조기계, 하다 못해 벽돌굽는 기계까지 기술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총망라하여 전시해 놓은 거대한 규모의 박물관인것. 과연 기술강국 독일답게 기술과 과학에 관련된 모든 물건과 자료드을 모아 이 거대한 박물관을 만든것이니 규모에 놀라고 이 독일인들의 기술사랑에 놀랄 수 밖에 없다.

 도이치뮤지엄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푼다. 이렇게 헬리콥터, 비행기엔진 등 크기도 엄청나게 큰 것들을 통째로 전시해 놓았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대충 훑어보는데도 벌서 점심 나절이 훌쩍 지나버려 몸에 방전등이 들어온 나는 Todor를 졸라 박물관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빼 놓을 수 없는 뮌헨의 명물은 이자르(Izar)강의 저 서퍼들이다. 뮌헨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이자르강 (실은 강이라기 보다는 개천에 가깝다. 청계천정도의 폭이 되려나..) 중간 중간 보가 설치 되어 있는데 보가 설치된 곳의 물살은 엄청나게 빨라서 서퍼들의 놀이터가 된 것이다. 나름의 규칙이 있어서 한번에 한 명의 서퍼만 저 물살위에 올라가게 되는데, 균형을 잃고 넘어져 물에 빠지게 되면 그 다음 서퍼가 자기 차례를 시작하고 물에 빠진 서퍼는 다시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이런식이다..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윈드서퍼들의 묘기에 가까운 서핑.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난다.

 

 

 

 

 

마지막은 뮌헨대학교 인근의 한국식당에서 먹었던 육개장 사진으로 장식한다. 가격은 6유로. 뮌헨에서 먹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 육개장맛 이상이다. 가게 주인은 한국인 할아버지셨는데, 2세인지 독일에 거주하게 된지 오래되셔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한국말이 편하진 않으신 듯. 아무튼 뮌헨에 들렀는데 오랜만에 한국음식이 땡긴다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한 저렴한 한국식당이다. 육개장말고도 김치째개, 비빔밥등 10유로가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많은 한국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 혹시나 지도가 필요한 분이 계실까 하여 구글지도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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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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