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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편은 자그레브에서 차를 타고 두시간 정도 가야 되는 플리트비체 공원이다. 영화 아바타의 모델이 되는 장소라는 얘기도 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공원이라는 말도 있다. 역시 꽃보다 누나에서 소개된 이후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든 듯. 실제로 자그레브의 호스텔에서 플리트비체 공원 투어를 신청했는데, 투어가 별게 아니라 그냥 봉고버스에 태워서 공원까지 왕복 교통편을 제공해 주는 것이었다. 시내를 돌며 다른 호스텔, 호텔에서 투어를 신청한 사람을 태워 플리트비체로 출발 했는데 승합차에 동승한 7명중에 일본남학생을 제외한 6명이 한국사람인 것이었다.

 실제로 플리트비체 공원을 둘러보며 느낀것은..아름답고 물이 깨끗하고, 아직 파괴가 덜 된 자연 그대로의 공원임에는 분명하지만, 죽기전에 꼭 와봐야 한다거나, 세계최고의 경관이라는 것은 좀 과장이 아닐까 싶다. 대학때 지리산 2박 3일 종주를 하면서 느꼈던 아름다움도 이에 못지 않았다고 생각 되는데, 그 동안 나는 20년이나 더 나이가 들었으니 사물과 자연에 대한 감흥이 예전같지 못한 것이 어쩌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숲과 물이 잘 조화되어 깨끗하고 크지 않은 작은 규모의 폭포들이 십수개 정도 들어가 있는 작고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공원인 것이다.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없지만, 나무냄새와 호수, 폭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여기는 주로 작은 폭포, 숲, 푸른 하늘로 이루어진 자연경관이 여정의 모두이므로 사진을 죽 나열하는것으로 플리트비체 여행기는 대신할까 한다.

 

 

 

 

 

 

 

 

 

 

아침에 호스텔 옆 베이커리에서 준비해 온 샐러드와 빵, 우유. 도시락을 준비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저 붉은 점퍼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는 히로키라는 일본 남학생이다. 6개월 일정으로 혼자 세계일주를 한다고 했던가. 아줌마, 아가씨 온통 여자들 뿐인 승합차안에서 유일한 동성 동행이었던 히로키. 같이 사진도 찍고, 나중에 여행 끝나고 돌아와서 메일로 사진을 보내줬는데, 아쉽게도 답장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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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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