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씩 충동적인 행동을 저지르곤 하는데, 다행인 것은 그 이후에도 별 후회나 왜 그랬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반쯤 충동적으로 제주도 여행에 자전거 여행까지 하게 되었다. 그 놈의 월요일 저녁 비행편이 죄다 만석이 돼 버리는 바람에 예정에는 없던 자전거 여행까지;;

이번이 몇 번째 제주도방문일까. 꼽아보니 여행, 아는이들의 경조사참석등으로 5번을 다녀 갔고 이번이 6번째 방문이 되는 것이다. 사실 하루이틀 바람쐬고 못 가본 두모악에 들러서 김영갑先生의 사진 구경을 하다 다시 광주로 돌아가는 계획의 일정이 연장된 것이다.

몇 년전 여름 대학후배와 제주도 일주를 위한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가 두 공돌이의 게으름으로 인해 여름 성수기시즌의 비행편, 배편 예약을 하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

그 후배는 지금 유부남이 되어 열심히 생업전선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고 있으므로, 아마 여름휴가가 되어도 자전거여행은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그 녀석 몫까지 열심히 페달젓다 가야지;;

왠지 여행을 빙자한 극기훈련이 될 것 같아 살짝 움츠려 들긴 하지만 (추천 일주소요기간 4일, 내 계획 2일;;) 지리산종주에 이은 국내 극지체험의 마지막이 될 것 같아 기대 또한 크다 ^^. 자전거 타다가 오바이트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암튼 다시 못올 기회를 갖도록 강한 동기 부여를 해 준 그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