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전문용업니다. 디지털카메라 기종을 변경했다는 뜻이죠. 쓰던 디카를 팔고 다른 디카를 샀다는 뜻입니다. D100에서 100rs로의 기변입니다. 양반에서 하루아침에 상놈, 아니 천민으로 전락한 그런 경우죠. 제 자의로 한 것이니 맞지 않는 비유겠습니다만 외형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제가 D100을 팔았던 사람이나, 100rs를 샀던 사람이나 왜 D100을 팔았냐고 물어봤으니까..

뭐 한 마디로 D100은 너무 비싼카메라였죠. 제가 쓰기엔. 계속 깔고 앉아 있어봐야 똥값 될 것이고, 그전에 일단 현금화해야 할텐데 라는 치밀한 계산이 있었음은 물론이고요. 그래도 렌즈들은 F80에 물려쓰려고 안 팔고 놔 두는 간사함을 발휘했습니다.

100rs 일단 이 놈에 만족합니다. 제일 좋은건 실초점거리 7~70mm 라는거, 그리고 IS 기능땜에 1/20초에서도 흔들림없이 팍팍 찍어댈 수 있다는 것. 디테일이 살아 있는 사진이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결정했음에도 조금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300만 화소만 됐어도 G2, 995 같은 놈들을 제치고 디카 명기의 확실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128M 메모리로 335장을 채울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일단 F80D와 필름스캔, 100rs로 버텨내다가.. 또 다시 바람들어가면 디씨인 최저가로 995나, G2를 하나 낚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이 체제로 오래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스스로 다짐도 해 봅니다.

이상 디지털카메라에 관심없는분들께는 잡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