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내게 다가와 "나무"가 되다.
2004. 12. 29. 07:55
기숙사에서 연구실로 향하는 중간 벌판에 커다란 나무가 있다. 잔디벌판 중간에 있어서 한번도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는데 키가 10미터는 될만한 큰 나무. 사실 저 나무의 존재를 알게 된게 오래되지 않았다. 학교 사진을 이리저리 찍기 시작하고나서부터 아니 우리학교에 저렇게 큰 나무가 있었나 하고 눈여겨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된 거지. 7년이나 학교생활 하는 동안에도 저 나무는 저기 계속 서 있었을텐데..
내가 저 나무의 사진을 찍었을 때 비로소 나무는 내게 다가와 "나무"가 되어 주었다.
Written by 흐린날엔
Wand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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