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비가 오지 않던 소녀들은 그저 즐겁다. 상상해 본다, 저 우산너머로 들리는 그녀들의 "까르르" 웃음소리.
6*6들고 장성 황룡읍내를 어슬렁거리고 있자니 후덥지근한 날씨에 장날도 아닌터라 속절없이 장터만 두바퀴, 세바퀴 돌게 됐다. 어디선가 나타난 교복을 입은 무지개 우산을 쓴 여학생 두명. 그때 내목에 걸려 있던 카메라는 야시카맷, 노출 대충잡고 초점 다이얼 돌리면서 따라갔지만 파인더에 보이는 여학생들 크기는 콩알(보다는 좀 크지만, 사실)만 해 진다.
정사각형 프레임에 녀석들의 우산을 가득담고 싶었는데... 수동의 압박, 좌우 뒤바뀐 파인더의 압박이 밀려오는 순간.
Written by 흐린날엔
Wand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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