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니폼을 입은 할아버지
2005. 8. 19. 23:24
지난달에 장성황룡읍을 떠돌아 다니다가 학교로 돌아오는 임곡 도로변에서 만난 할아버지. 도로변에서 수박들을 싸게 팔고 있길래, 차를 세우고 들른 원두막에 계신분이었다.
특이하게도 "진흥"이라고 씌여 있는 야구유니폼을 입고 계셨다. 잘은 모르겠지만 연세가 70은 족히 돼 보이시는 모습인데.. 혹 손자가 진흥고등학교 출신은 아닐까. 진흥고등학교는 예전에 고교야구가 인기 절정이었을때 봉황기, 황금사자기 이런 대회에 출전했던, 이름이 귀에 익은 학교다.
한 통에 천원짜리 수박을 5통이나 사고, 올 해 수박농사 얘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젊은 할아버지 한 분이 더 오셔서, 소주까지 한 잔 건네신다.
이 젊은 할아버지는 재미있으신 분이다. 보해 2.0리터를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잔은 오비맥주 글라스를 이용하신다. -_- 한번에 반 글라스씩 넣어서 원샷 하신후, 안주로는 수박을;;;;
현상된 슬라이드 필름을 보고 있노라니 호기심 어린 할아버지의 표정이 참 재미있다. "저 놈이 카메라인지 뭔지도 모를 이상한 검은통을 밑으로 쳐다 보면서..저게 사진을 찍는건지, 뭔지" 라고 생각하시는 표정으로. ^^
2005년 7월 15일, 장성군 임곡읍 | Yashica Mat 124G, RMS
특이하게도 "진흥"이라고 씌여 있는 야구유니폼을 입고 계셨다. 잘은 모르겠지만 연세가 70은 족히 돼 보이시는 모습인데.. 혹 손자가 진흥고등학교 출신은 아닐까. 진흥고등학교는 예전에 고교야구가 인기 절정이었을때 봉황기, 황금사자기 이런 대회에 출전했던, 이름이 귀에 익은 학교다.
한 통에 천원짜리 수박을 5통이나 사고, 올 해 수박농사 얘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젊은 할아버지 한 분이 더 오셔서, 소주까지 한 잔 건네신다.
이 젊은 할아버지는 재미있으신 분이다. 보해 2.0리터를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잔은 오비맥주 글라스를 이용하신다. -_- 한번에 반 글라스씩 넣어서 원샷 하신후, 안주로는 수박을;;;;
현상된 슬라이드 필름을 보고 있노라니 호기심 어린 할아버지의 표정이 참 재미있다. "저 놈이 카메라인지 뭔지도 모를 이상한 검은통을 밑으로 쳐다 보면서..저게 사진을 찍는건지, 뭔지" 라고 생각하시는 표정으로. ^^
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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