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비글로우의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2010. 3. 9. 16:50
근 6개월 이상의 공백기를 거쳐 캐서린 비글로우라는 아줌마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탔다는 기사를 보고 글을 쓰고 싶어졌다. 아줌마감독의 "허트 락커"라는 영화는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인데, 그 영화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실은 보지도 못했다, 당연히도 우리나라에 개봉을 아직 안 했으니..) 이 아줌마 애기를 좀 해 볼까한다.굉장히 귀에 익은 이름이라 어디 나왔던 (물론 배우이기도 하다) 사람이지..하고 머리를 계속 돌려 보는데, 이미 녹슨 늙은 머리는 힌트를 주지 않는다. 그러다 검색질에서 발견한 사실, 그녀가 폭풍속으로(원제 Point Break)을 만들었던 그 캐서린 비글로우라는 것이다.
아마 개봉된지 20년쯤 지난 영화일까. 서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고, 그네들의 열정, 자유를 그렸던 것만 기억난다. 그 외에 딱 세가지 정도가 더 기억난다. 패트릭 스웨이지가 남자주인공이었다는것, 서퍼들이 은행을 터는 장면이 나온다는것, 마지막장면에 주인공(아마 패트릭 스웨이지)가 서핑보드를 들고 엄청난 파도속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
20년전에 TV로 봤는지 비디오로 봤는지 기억도 안 나는, 줄거리 조차 희미해진 영화에 출연했던 여배우가 기억나는 것은 영화자체가 그 만큼 강렬했고 충격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녀가 제임스 카메론의 이혼녀라는 헐리웃 小史도 줏어 듣게 되었고..
별 시덥지 않은 포스팅이 되어 버렸다. 그냥 이제는 노장감독(아마 50은 넘었겠지?)의 대열에 들어선 배우출신의 여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된듯 하다. 다시 한번 "폭풍속으로"를 보고 싶다.
P.S.)검색질 좀 해 보니 이 아주머니 (아주머니라 불러도 되는 연배) 51년생이고 폭풍속으로를 감독했었고, 컬럼비아 영화과 출신이다. 난 배우를 겸한 감독이라 기억했는데 처음부터 영화연출만을 해온 노장에 속하는 감독이다. 게다가 "첫 여성 아카데미감독상"의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니 20년전 그의 팬으로서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Written by 흐린날엔
Wand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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