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34건


근 6개월 이상의 공백기를 거쳐 캐서린 비글로우라는 아줌마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탔다는 기사를 보고 글을 쓰고 싶어졌다. 아줌마감독의 "허트 락커"라는 영화는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인데, 그 영화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실은 보지도 못했다, 당연히도 우리나라에 개봉을 아직 안 했으니..) 이 아줌마 애기를 좀 해 볼까한다.굉장히 귀에 익은 이름이라 어디 나왔던 (물론 배우이기도 하다) 사람이지..하고 머리를 계속 돌려 보는데, 이미 녹슨 늙은 머리는 힌트를 주지 않는다. 그러다 검색질에서 발견한 사실, 그녀가 폭풍속으로(원제 Point Break)을 만들었던 그 캐서린 비글로우라는 것이다.


아마 개봉된지 20년쯤 지난 영화일까. 서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고, 그네들의 열정, 자유를 그렸던 것만 기억난다. 그 외에 딱 세가지 정도가 더 기억난다. 패트릭 스웨이지가 남자주인공이었다는것, 서퍼들이 은행을 터는 장면이 나온다는것, 마지막장면에 주인공(아마 패트릭 스웨이지)가 서핑보드를 들고 엄청난 파도속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


20년전에 TV로 봤는지 비디오로 봤는지 기억도 안 나는, 줄거리 조차 희미해진 영화에 출연했던 여배우가 기억나는 것은 영화자체가 그 만큼 강렬했고 충격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녀가 제임스 카메론의 이혼녀라는 헐리웃 小史도 줏어 듣게 되었고..


별 시덥지 않은 포스팅이 되어 버렸다. 그냥 이제는 노장감독(아마 50은 넘었겠지?)의 대열에 들어선 배우출신의 여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된듯 하다. 다시 한번 "폭풍속으로"를 보고 싶다.


P.S.)검색질 좀 해 보니 이 아주머니 (아주머니라 불러도 되는 연배) 51년생이고 폭풍속으로를 감독했었고, 컬럼비아 영화과 출신이다. 난 배우를 겸한 감독이라 기억했는데 처음부터 영화연출만을 해온 노장에 속하는 감독이다. 게다가 "첫 여성 아카데미감독상"의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니 20년전 그의 팬으로서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blog image

Written by 흐린날엔

Wanderer.. kwaksangh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