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아듀2004
2004. 2. 11. 06:09
엊그제 후배녀석의 자선으로 이수영 아듀 콘서트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무대도 좋고, 썰렁하지 않게 컨셉을 넣은 연출도 좋고 (줄에 매달린 초승달 타고 노래부르면서 꽃 뿌리는 장면은 좀 심했다고 본다. -_-;;), 노래도 좋고, 사운드 시설도 내 막귀에는 꽤 괜찮았던 듯 싶다. 그래도 감동이 가슴을 울리지 않을 정도인것은 중년으로 치닫는 나의 연륜 때문이 아니라, 발라드 가수의 공연이기 때문이라 우겨본다. 노래는 다 좋았으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I am free (without you)라는 노래가 레파토리에 없는것이 아쉽다.
몇번 되지 않는 콘서트 구경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2002년 여의도 시민공원 TTL콘서트였다. 후배넘의 얘기에 실은 사진찍으려고 갔던 공연인데 이런게 바로 콘서트가 아닐까 싶었던 기억이 난다.
여의도 시민공원 수영장을 빌려서 무릎정도까지 오도록 물을 채운다. 그리고 사람들을 죄다 거기 몰아 넣고 스탠딩 콘서트가 시작된다. 멤버들이야 사실 언더그라운드사람들이지만 레파토리의 주류는 락, 메틀, 힙합이다. 세팀정도 나오고 저녁 땅거미가 거둬지고 어둠이 깔리고, 조명이 켜진다. 풀안의 모든 이들은 친구가 된다. 물론 그 안에서 옷이 마른채로 버티는건 금새 포기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기차놀이, 강강수월래를 하게 되고, 심지어는 얕은 물속을 헤엄치는 이들이 나오게 된다. -_-;;
새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풀안에 들어가지 못한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점잖은(?)나를 몰입시켰던 공연이었다. 2003년 TTL콘서트를 다시 꼭 가리라 하면서 기다리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2003년에는 TTL콘서트가 없어져 버렸다.
작년에 서울 대학로를 걸어다니다 자전거탄풍경의 공연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 요새 내가 제일 열심히 듣는 노래중의 하나가 바로 "너에게 난"이라는 노래다. 신기하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다음에는 자전거탄 풍경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몇번 되지 않는 콘서트 구경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2002년 여의도 시민공원 TTL콘서트였다. 후배넘의 얘기에 실은 사진찍으려고 갔던 공연인데 이런게 바로 콘서트가 아닐까 싶었던 기억이 난다.
여의도 시민공원 수영장을 빌려서 무릎정도까지 오도록 물을 채운다. 그리고 사람들을 죄다 거기 몰아 넣고 스탠딩 콘서트가 시작된다. 멤버들이야 사실 언더그라운드사람들이지만 레파토리의 주류는 락, 메틀, 힙합이다. 세팀정도 나오고 저녁 땅거미가 거둬지고 어둠이 깔리고, 조명이 켜진다. 풀안의 모든 이들은 친구가 된다. 물론 그 안에서 옷이 마른채로 버티는건 금새 포기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기차놀이, 강강수월래를 하게 되고, 심지어는 얕은 물속을 헤엄치는 이들이 나오게 된다. -_-;;
새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풀안에 들어가지 못한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점잖은(?)나를 몰입시켰던 공연이었다. 2003년 TTL콘서트를 다시 꼭 가리라 하면서 기다리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2003년에는 TTL콘서트가 없어져 버렸다.
작년에 서울 대학로를 걸어다니다 자전거탄풍경의 공연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 요새 내가 제일 열심히 듣는 노래중의 하나가 바로 "너에게 난"이라는 노래다. 신기하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다음에는 자전거탄 풍경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Written by 흐린날엔
Wanderer..
kwaksangh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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