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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번에는 좀 뜬금없이 노트북 사용기(구입기?)하나 써 보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레노버 S410 (i5-4210U, 14inch TN 패널, 500G HDD) 모델은 56만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비록 모바일용이지만 i5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해 주었고 1.6kg 이라는 14인치 치고는 나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일종의 준 울트라북이었다. 이 모델은 2014년 여름에 구매해서 2년 동안 나름 잘 써 왔던 노트북이고 레노버 저가라인업이 그냥 마냥 후진것만은 아니라는걸 알게 해 주었다.


레노버 S410 모델에서 불만인 점은 딱 두가지 였는데, 하나는 해상도가 1366 * 768로 조금 아쉽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내장 그래픽으로 인하여 4G 밖에 안 되는 RAM을 상당히 잡아 먹는다는 것이었다. 윈도우 작업관리자를 열어 때때로 확인을 해 보면 700~800MB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S410은 네이버 중고장터를 통해 안동의 어느 구매자에게 입양을 가게 되었고, 다음 노트북으로 후보군에 오른 모델은 세 종류이다.


1. 레노버 500S Crystal

- Intel Pentium 4405 (6세대 Skylake)

- SSD 128G

- 1920 *1080 IPS Panel


2. 한성 U35S ForceRecon 3354

- Intel i5-5200U (5세대 브로드웰)

- SSD 128G

- 1600 * 900 Panel


3. Acer Aspire V3-372 Edelwise

- Intel Pentium 4405

- SSD 128G

- 1920 * 1080 IPS Panel


기본적으로 SSD는 256G에 RAM을 8G로 맞춘 사양을 고려하고 있었으므로 3모델 공히 SSD 256G 모델로 교체하거나 직접 RAM을 추가 SSD를 교체하는데 추가 금액이 들어간다.


레노버 500S Crystal 같은 경우는 이전에 사용하던 410S와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며, 사용기를 검색해 본 결과 키보드의 키감이 좋다고 한다. 또한 저렴한 가격 (다나와 최저가 48만원 가량에 KB카드 청구할인 신공까지 해서 46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처음에는 이 모델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


한성 모델은 귀찮게 메모리, SSD를 직접 교체하지 않아도 되도록 RAM 8GB, SSD 256GB 모델이 있으나 최저가 64만원으로 가성비의 한성답지 않게 다른 모델에 비해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 13.3인치에서 1600 * 900이면 안 그래도 노안이 오는 눈에 해상도는 떡을 치고도 남는다고 보기 때문에 문제는 아니었지만, i5-5200U가 펜티엄 4405 보다 성능은 약간 높지만 5세대 프로세서라는 것과 싼 맛에 쓰는 한성주제에 다른 두 모델을 사서 내가 직접 RAM, SSD를 추가 교체하는 것보다 가격이 높다는것에서 구입을 망설여지게 했다.


처음에는 한성 모델을 고려하다가, 나중에는 레노버 500S Crystal을 강하게 고려하다가 결론은 조금 엉뚱하게도 Acer Aspire V3-372 Edelwise 모델로 결정. 검색을 좀 해 보면 알겠지만, 위의 레노버와 Acer 모델이 거의 사양이 유사한 경쟁모델이고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가격 또한 거의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레노버는 RAM 슬롯이 하나라, 8GB로 업그레이드시 기존에 붙어 있던 4GB 램을 떼어 내고 8GB 램을 장착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떼어난 4GB 램을 중고로 다시 처분하는것도 귀찮거니와 또 다른 문제는 결국 RAM을 싱글 채널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듀얼채널을 지원하는 Acer 모델에 비해 성능이 약간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키보드의 감은 Acer 가 떨어진다는 평이 국내외 리뷰에서 종종 등장했다.


레노버와 Acer 사이에서 한 이틀 정도 고민하다가 Acer로 마음이 기울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Acer에서 무슨 이벤트로 5월 하순 1주일동안 2만 5천원정도 할인 되는 쿠폰을 오픈마켓에 뿌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레노버 500S Crystal에 카드청구할인 신공을 발휘하는 것보다 몇 천원 더 싸진다. 결국 그날로 옥션에서 주문하고 직수령.


그리고 용산에서 오는길에 4GB DDR3L 노트북용 램을 사고, 256GB짜리 Micronix M.2 SSD를 추가구매하여 원하는 사양을 완성시켰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하판을 뜯어야 램을 추가하고, SSD를 교체해 넣을 수 있는데 하판을 뜯기 위해 풀어야 하는 나사 구멍 중 하나에 봉인씰이 붙어 있고, 이 봉인씰을 뜯는 순간 1년간 무상 A/S가 날라 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판을 뜯고 RAM, SSD를 교체해 본 경험에 의하면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작업인데 왜 이 따위로 하판을 뜯지 못하게 A/S 정책을 가져가는지 좀 이해가 안 간다. 그렇다고 RAM 8GB, SSD256 GB 모델이 한성처럼 따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들고와서 집에서 윈도우 설치작업과 Ubuntu Linux 16.04 LTS 듀얼부팅이 되도록 설치작업을 해 봤다. Acer 홈페이지에는 윈도우10 드라이버만 나와 있고 공식적으로 Window7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지만, Window7을 설치하고 3D Chips를 돌리면 모든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고 문제없이 Windows7도 사용이 가능하다.


단, 윈도우10과 Ubuntu 16.04를 듀얼부팅 되도록 구성하는데서 하루이상의 시간을 날리면서 삽집을 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한 번 남겨 이 모델을 가지고 리눅스 듀얼부팅을 설치하려는 분께 정보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무감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Acer 노트북에서 쓰는 BIOS가 조금(?) 이상해서 EFI로 듀얼부팅을 구성하기 위해 BISO 설정을 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한 구글링하는 나로서도 국내 웹에서는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해외사이트를 뒤지고 뒤져서야 EFI에서 듀얼부팅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노트북의 사진은 다음과 같다. 디자인은 뭐.. 그냥 평범한 수준. 키보드의 키감은 솔직히 좀 거지 같은 느낌이 있지만, 가성비가 높아서 용서가 된다. 13.3인치에 1920*1080은 글씨가 안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로 써 보니 조금 작긴하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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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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