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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포럼에서 터키 총리와 이스라엘 대통령간에 벌어진 설전이 화제인 모양이다. 방에서 뒹굴다가 우연히 YTN 채널을 통해서 설전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오랫만에 멋진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속이 다 후련했다.

설전의 주인공은 시몬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총리.
발단은 현재 휴전중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사태에 대한 다보스 포럼의 토론에서 이스라엘 대통령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부터 였다.

우리는 하마스의 로켓공격으로 피해를 보았으며, 우리의 공격은 정당하다는 요지의 주장. "우리집 앞마당에 로켓포가 떨어졌고,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터키총리는 당신들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인해 의약품, 식료품 운반조차도 이스라엘군의 허가를 받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가자지구는 완전 고립되어 있다라며 반박.

이에 대한 이스라엘 대통령의 흥분섞인 재반박, 사회자의 제지. 터키총리의 마지막 일갈이 압권이다.
"당신이 목소리 톤이 높아지는 것을 보니 아마도 죄책감 때문인 것 같군요. 당신들은 사람을 죽였고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가 대기하던 리무진을 타고 회담장을 떠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터키는 중동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었는데, 이번 회담에서의 터키대통령의 돌출행동(?)은 다소 의외라는 얘기도 들린다. 사실 외교적으로야 따져 보면 저런 감정적행동이 본국에 크게 득이 될 행동은 아니란 것은 누구도 알 수 있는일 일테니.

21세기를 훌쩍 넘어서도 벌어 지고 있는 야만의 전쟁. 14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어나가고 수백명의 아이들이 죽고 UN민간시설이 폭격을 당해도 처벌하거나 응징할 수단이 없는 것이 현재의 세계국제질서.

멋지다 터키총리, 본국에 돌아가서도 "나는 단지 할말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수많은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역만리 타국에서 한 박수 보태 드린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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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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