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퓨즈 (Mio Fuse) 구입기
러닝, 사이클링에 사용할 간편 심박계를 구입하려고 검색하다 미오 퓨즈로 결정. 미오라는 브랜드는 심박계, 스포츠시계 등에서 잔뼈가 굵은 메이커이므로 믿고 구매할 만한 브랜드.
예전에 가슴에 차는 형태의 심박계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해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착용하고 벗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착용중에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어 이번에는 손목형으로 구입해 보았다. 이제는 가슴에 착용하는 형태보다는 손목형 심박계가 대세가 된 것 같고, 그 정확도도 실용적으로 충분히 사용할 만한 수준이라는게 검색을 통해서 알아낸 정보.
다만 문제는 가격인데, 국내정발의 경우 19만 5천원이 소비자 권장가격인 것 같고, 해외구매를 통해 배송해 주는 인터넷샵의 경우 10만원 ~ 19만원까지 다양하게 가격대가 형성되어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기타 다른 전자제품의 내수처럼 해외구매제품(일명 내수)은 국내 공식 미오판매업체인 앞선아이앤씨를 통해 AS를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가격차가 크지 않다면 국내 정식발매품을 구입하겠으나, 전업 운동선수도 아닌데 달리기, 사이클링시에 확인할 심박체크용으로 20만원을 투자하기엔 일반인으로서 부담되는 것은 사실.
그래서, 또 불타는 ebay 질을 통해 ebay 최저가 55달러선에서 미오퓨즈가 판매 되는 것을 확인 (도대체 마진이 얼마나 되는 건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아마 원가는 30달러도 안 되지 싶다) 직구에 들어갔다.
결국 미오퓨즈신품(54.99$) + 미국국내 배송료(3.45$) + 배송대행료 약 1만원 = 토탈 7만5천원 정도에 구입 성공.
스마트워치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미오퓨즈를 차고 돌아다니면 하루동안의 칼로리 소모, 보폭수 등을 기록해 준다. 슬리핑모드도 포함되어 있어 수면시간, 깊은잠/얕은잠을 잔 시간 등도 알려준다. 그러나, 이런 기능들은 2-3만원짜리 중국산 스마트워치등에도 포함되어 있는 기능이고, 미오퓨즈는 본격 심박계에 위의 기능을 부가적으로 넣었다고 보는게 더 맞겠다.
심박측정을 하기 위해선 가운데의 오른쪽 부분을 오래 눌러서 심박센서를 ON 시켜야 된다. 이 상태에서 MioGo앱을 켜거나 Runkeeper, Strava등의 미오퓨즈와 연동되는 다른 앱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확인 가능. (추가내용 - 미오퓨즈 자체에서도 심박수 확인이 가능하다. 심박수를 숫자형태로 보기위해서는 미오퓨즈의 아래/위 터치버튼을 한번 터치해 주어야 하므로, 달리기/라이딩시에 조금 번거로울 수가 있다. 대신 최대심박수를 입력하고 존 설정을 하면 존5 (90~100%) - 빨간색, 존4(80~90%) - 보라색,.. 존1 - 녹색. 이렇게 존에 따라 다른 색의 LED가 깜빡거리면서 점등하므로 현재 나의 심박수가 어느 존에 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물론 이 존은 MIoGo앱에서 자신의 최대심박수와 안정시 심박수를 입력하여 자신에게 맞는 수치로 설정가능하다.)
다만, 미오퓨즈 자체에 운동시 심박수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심박센서가 켜진 상태에서 한번 더 길게 가운데 돌기 부분을 눌러서 심박기록저장 모드로 진입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MioGo에서 심박 그래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냥 심박센서만 ON된 상태에서는 심박수를 통한 칼로리 계산등의 과정을 수행하지만, 운동시간동안의 심박수를 로그하지는 않는다.
미오퓨즈를 3개월 정도 사용해 보고 난 후의 개인적인 총평은..
1. 일단 디자인이 투박하고 시계용도로 하루종일 차기에는 크기가 좀 큰편. 스마트워치 용도로 사용하실 분은 더 저렴하고, 작고 얇고 가벼운 제품들이 많으니 이걸 구입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2. 심박측정의 정확도
이부분은 다른 기기와의 비교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형태로 보여줄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다른 심박계가 없어서 패스. 다만, 직관적인 느낌으로는 정확하게 잘 측정이 되는 것 같다.
3. 배터리 지속시간
오래간다. 심박센서를 켜지 않을 경우 2-3주이상 갈 듯. 심박센서를 켜더라도 5-6시간 이상은 충분히 지속되는 것 같다. 충전가능한 배터리 내장형인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미오퓨즈의 충전단자가 마이크로USB 같은 표준이 아니라 (전원입력부는 USB), 이 기기자체에만 적용되는 타입이라 충전케이블을 잃어버리면 골치아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충전케이블만 아마 때로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심박기록모드로 운동을 하고 나중에 MioGo앱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로그된 심박기록을 그래프 형태로 볼 수있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이 아니라 달리기, 라이딩 등에서의 심박체크와 좀 더 계량화된 트레이닝을 위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19.5만원의 투자가 조금은 부담되는 분이라면 국내 AS미지원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직구를 노려 봄 직한 제품이다 (사실, 뭐 고장날 건덕지도 별로 없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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