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인연
2008. 9. 29. 06:44
우리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이 지구상에 60억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그 중의 한 사람과 옷깃이라도 스친다는 것은 정말 확률적으로 드물고도 또 드문 사건이니 그 인연이야 말로 소중하고 소중하다는 그런 뜻으로 쓰는것 같다.
그런데 관행적으로 쓰는 이런 "옷갓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표현이 실상은 대단히 성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김중태문화원 블로그 참조) 국어의 역사적으로 어떤 근거를 가진것인지 모르겠으나 흥미로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옷깃은 여간해서는 닿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옷깃이 스친다는 것은 울 조상님들의 표현상 "하루밤을 같이 보냈다"라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읽고보니 일리가 있어서 고개가 끄덕여 지긴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쓰는 "옷깃"이라는 단어대신 "옷자락"이라는 표현을 써야 되는데..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 이건 왠지 좀 운치가 떨어지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쓰는 표현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의미가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합의가 있다면 바꾸기도 쉽지 않을터.
옷자락보다는 왠지 옷깃이 더 운치있고 아름다운 단어라는 느낌이 들어서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인데 옷깃이 스친다는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인연중의 인연아닌가. 요즘 세태에 비추어 보자면, 뭐 옷깃만 스치고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일찍 연구실에 나왔는데 "그대와의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와 있길래 잡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그런데 관행적으로 쓰는 이런 "옷갓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표현이 실상은 대단히 성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김중태문화원 블로그 참조) 국어의 역사적으로 어떤 근거를 가진것인지 모르겠으나 흥미로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옷깃은 여간해서는 닿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옷깃이 스친다는 것은 울 조상님들의 표현상 "하루밤을 같이 보냈다"라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읽고보니 일리가 있어서 고개가 끄덕여 지긴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쓰는 "옷깃"이라는 단어대신 "옷자락"이라는 표현을 써야 되는데..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 이건 왠지 좀 운치가 떨어지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쓰는 표현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의미가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합의가 있다면 바꾸기도 쉽지 않을터.
옷자락보다는 왠지 옷깃이 더 운치있고 아름다운 단어라는 느낌이 들어서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인데 옷깃이 스친다는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인연중의 인연아닌가. 요즘 세태에 비추어 보자면, 뭐 옷깃만 스치고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일찍 연구실에 나왔는데 "그대와의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와 있길래 잡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Written by 흐린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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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sangh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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