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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GR 개봉기


정말 오랜만에 (근 2년이 넘은듯) 하는 블로그 포스팅이다.

 

역시 카메라 관련 포스팅. 이번에는 리코GR 구입기이다. 작년 11월 소니 A7 번들렌즈 셋을 신품으로 구해 사용하다가 큰 출혈을 감수하고 바꿈질을 하게 된 녀석이다. 처음에는 5D 셋을 교체할 요량으로 들인 녀석인데 이상하게도 쓸수록 애착이 가는게 아니라 얼른 가격하락하기 전에 내 보내고 5D를 메인라인으로 유지해야지 하는 생각만 더 들게 만들었던 녀석이다. 역시 비싼카메라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하지만..), 막 시장에 등장한 신제품은 나랑 맞지 않는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는 안하던 짓까지 해 봤다. 박스를 열고 사진을 찍는 소위 개봉기를 써보기로 한 것. 홍콩의 이베이셀러에게 구입을 했으며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보다 꽤 저렴하게 구입을 했다. 사실 리코 GR의 한국내 가격에 대해서는 말들이 좀 많은데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있으니 고가격 정책을 유지하는게 아닐까 싶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리코 GR은 28mm 단렌즈를 탑재한 디지털 Point & Shoot 카메라이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200g 남짓), 그리고 필름유사한 색감과 원터치로 가능한 이펙트모드(일종의 색감모드)를 특징으로 하는 2013년에 출시된 비교적 신형 똑딱이 디지털카메라이다. 시장에서는 꽤 성공을 거둔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매니악한 면이 강한 리코GR 시리즈중에서도 국내, 일본,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 한 듯 하다.

 

 

박스는 뭐 이렇게 생겼다.

 

 

페이스북에 자신의 페이지를 태그해서 올리면 리베이트를 준다는 업자의 안내장도 들어가 있고..

 

 

생긴건 이렇다. 그냥 무난한 디자인, 특별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것 같은 그냥 무난한 디자인의 카메라이다. 덧붙이자면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내려오는 그 리코 GR1, GR1s, GR1v의 디자인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 옛날 오리지널 GR1 시리즈의 모양만큼 예쁘지는 개인적인 감상이다. 레드링과 속사케이스 (사실 이런 악세사리 갖다 붙이는 것도 원래 내 취향은 아닌데, 오랜만에 신품 카메라를 구입해서 그런지..아무튼)를 입혀주면 밋밋한 디자인에 조금은 액센트가 생길 것 같다.

 

 

윗면은 이렇게 생겼다. 아주 전형적인 모드 다이얼 배열과 ON/OFF 스위치가 달려있다. 밑의 사진은 테스트 삼아 학과건물 앞에서 찍어 본 샘플사진들이다. Effect 설정에서 Retro 모드로 놓고 찍은 후 리사이즈.

 

 

 

 

이 녀석을 얼마나 오래 쓰게 될지,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새로운 카메라가 내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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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흐린날엔

Wanderer.. kwaksanghoon@gmail.com